<p></p><br /><br />[리포트]<br>팩트맨, 시청자 제보로 시작합니다. "만지기만 해도 화상을 입히는 외래종 식물이 국내에 퍼졌다"는 소식 들었다며 사실인지 문의 주셨는데요. 확인해봤습니다.<br> <br>온라인과 SNS에 올라온 글입니다. '긴급'이란 제목과 함께 "국내에서 자라는 '자이언트 호그위드'라는 외래종 식물이 있는데 피부와 접촉하면 물집이 생길 수 있다"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는데요. <br> <br>이 식물, 실제로 있기는 한 걸까요? 미국 메릴랜드 대학에서 만든 영상을 보시죠. <br> <br>[현장음] <br>"이것은 자이언트 호그위드 입니다." <br> <br>보호구와 장갑까지 착용한 전문가가 설명하는 이 식물이 바로 자이언트 호그위드입니다. <br> <br>미국 등에선 접촉 금지 경고 포스터도 나눠줬는데, 잎이나 줄기 수액 속 물질이 햇빛과 함께 사람 피부에 닿으면 심각한 화상을 입힐 수 있어서입니다. <br> <br>미국 농무부 유해 잡초 목록에도 올라 있어서, 허가 없이 다른 주로 이동시켜서도 안 됩니다. <br> <br>그럼 이 식물이 국내에도 퍼져 있을까요? 국립수목원에 확인해봤습니다. <br> <br>[손동찬 / 국립수목원 임업연구사] <br>"국내 분포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고요. 영국 프랑스 등 서유럽에 분포하는 식물로 알려져 있는데 국내 분포하는 식물들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." <br> <br>왼쪽이 자이언트 호그위드 오른쪽이 국내에 서식하는 어수리인데요. <br><br>흰색 꽃 모양이 비슷하지만 최대 4m 넘게 자라는 자이언트 호그위드에 비해 어수리는 70cm~150cm고, 이름 그대로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던 식물로 독초, 아닌데요. <br><br>어수리꽃이 피는 매년 7, 8월이면 비슷한 글이 도는데 자이언트 호그위드의 국내 유입, 확인된 적 없습니다. <br> <br>다만 야생에선 구별이 어려운 다른 독초가 있는 만큼 낯선 식물은 채취하지도, 먹지도 않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. <br> <br>서상희 기자 <br>with@donga.com <br> <br>연출·편집: 황진선 PD <br>구성: 박지연 작가 <br>그래픽: 박소연, 한정민 디자이너
